[Hello, 헬스] ”요즘 눈 이상형은 SNS 스타…욕심내면 성형 괴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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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루미성형외과 작성일19-01-30 11:3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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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요즘 눈 이상형은 SNS 스타…욕심내면 성형 괴물 돼”
허우진 아이루미성형외과 원장이 눈 성형수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최성수기 맞은 눈 성형…10년째 허우진 아이루미성형외과 원장이 말하는 A~Z까지
겨울방학을 맞아 성형외과병원은 불야성이다. 밤 늦게까지 예뻐지려는 환자들의 수술이 이어진다. 특히 눈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진다. 다른 수술보다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으면서 만족도가 높아서다. 하지만 눈 성형은 인상을 바꾸기 때문에 까다로운 수술이기도 하다. 10년째 눈 성형수술을 하는 허우진 아이루미성형외과 원장은 "눈 성형은 간단하면서도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에 환자들 만족도가 높다"며 "하지만 예쁜 눈의 정답도 이미 정해져 있어 개선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주로 고등학생들이 눈 성형을 하는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타처럼 되길 원한다"며 "성형을 하면 모두가 연예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도가 지나치면 성형 괴물이 된다"고 했다. 지난 23일 성형외과병원이 즐비한 서울 신사동에서 허 원장을 만나 눈 성형수술에 대해 물어봤다.
- 방학 때 가장 많이 하는 성형이 눈 성형인 것으로 안다.
"저녁까지 수술이 있을 정도로 겨울방학에 눈 성형수술을 하려는 환자가 많다. 대부분 학생들인데, 고등학생이 50~60% 정도 된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고3을 눈 성형의 최적기로 본다. 너무 어렸을 때 하면 쌍꺼풀이 잘 풀리고 나이가 들면 쌍꺼풀이 처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어른신들도 예뻐지고 싶다며 하기도 한다."
-눈 성형이 인기인 이유는.
"성형외과 수술 중에 제일 단순하고 효과도 높기 때문이다. 동양인은 일반적으로 쌍꺼풀이 없어 어둡고 무거운 인상인데, 저렴하고 간단한 눈 성형으로도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또 눈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안전하다."
- 얼마나 간단한 수술인가.
"재수술은 어렵지만, 첫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비절개로 진행할 경우 평균 15분가량 걸리고, 절개로 진행하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소요된다."
- 이미지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수술이어서 간단하다고만 할 수 없을 것 같다.
"눈은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는 만큼 개개인에 맞는 모양과 수술 방법이 적용돼야 한다. 그래서 1 대 1 맞춤 성형이 진행되는데, 이를 위해 상담 시 환자가 원하는 니즈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 눈 성형이라고 하면 쌍꺼풀 수술이 떠오르는데, 수술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 것으로 안다.
"눈 성형에는 흔히 알고 있는 쌍꺼풀 수술, 눈매교정술, 트임술이 있다. 또 눈밑 지방 제거·재배치, 상안검, 하안검, 눈썹거상술이 있다."
- 가장 많이 하는 수술법은.
"성형 트렌드가 바뀌긴 하지만 특정 수술 방법이 인기가 있다기보다 회복이 빠르고, 수술 이후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수술 방법을 선호한다. 대표적으로 매몰법과 자연유착법이 있다. 매몰법은 눈꺼풀을 절개하지 않고 구멍을 내서 실로 관통해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이다. 자연유착법은 매몰법과 마찬가지로 하면서 지방이나 근육을 일부 제거한다. 수술 이후 붓기·멍·흉터가 가장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다른 수술에 비해 선호도가 있는 편이다."
- 사람들이 눈 성형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눈은 아무래도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기 때문에 눈을 좀 더 크고 예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눈이 작거나 날카로운 눈매를 갖고 있다면 첫인상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려워 크고 또렷한 눈매·부드러운 눈매로 개선되고 싶어 한다."
- '이렇게 해 달라'고 하는 유명인이 있을 텐데….
"과거에는 한예슬이나 김태희 등과 같은 연예인처럼 해 달라고 많이 했다. 요즘은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스타처럼 해 달라고 한다. 자신의 미래 꿈이 유튜버나 인스타 스타란다. 특히 래퍼 스윙스의 여자 친구 임보라씨 눈처럼 해 달라며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보여 주는 경우가 정말 많다."
- 그러면 임보라씨처럼 해 주나.
"아니다. 연예인 사진을 꺼내면 다 치우라고 한다. 예쁜 눈은 타고나야 한다. 눈 성형으로는 한 그레이드밖에 못 올린다. 두세 그레이드가 올라가는 것은 매우 드물다. 연예인 사진처럼 되려면 눈뿐 아니라 코 등 얼굴을 다 뜯어고쳐야 한다. 그리고 다 뜯어고친다고 해도 연예인처럼 되지 않는다. 의사는 신이 아니다."
- 그렇다면 어떻게 눈 성형을 해 주나.
"동양인 눈은 정답이 정해져 있다. 눈동자 노출이나 쌍꺼풀 정도, 눈 각도 등 황금비가 교과서적으로 나와 있다. 의사들은 황금비에 근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가 만족을 못하고 황금비를 넘어서서 자기 취향대로 해 달라고 하면 성형 괴물이 나오는 것이다."
- 가장 이상적인 눈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연예인 수지 눈이 가장 이상적이고 예쁘다고 본다. 눈 트임이나 눈꺼풀 두께·눈 위치·눈두덩의 지방 정도 등에서 완벽에 가깝다. 여기에 눈웃음까지 자연스럽고 매력적인데, 이건 성형으로 가능하지 않고 타고났다고 보면 된다."
-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눈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실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미리 아는 게 중요하다. 이쑤시개 등을 이용하면 쌍꺼풀 정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미리 알 수 있다. 그중 가장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정도를 선택하면 된다."
- 재수술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안다.
"재수술은 쌍꺼풀이 풀렸거나, 양쪽이 짝짝이가 되었거나, 수술한 눈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거나, 미비한 효과로 불만족이 생기거나 등 이유가 다양하다. 보통 재수술은 수술 부위 조직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6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 수술 이후 불만족스러울 경우 원상 복구가 가능한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다. 비절개는 흉터 없이 원상 복구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절개했을 경우는 조건에 따라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부작용은 얼마나 되나.
"흔하지 않다. 눈을 뜨는 근육이 망가지거나 눈이 안 감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미용적으로 불만이 있는 경우가 많다."
-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기 힘든 환자는.
"안구가 작은 환자의 경우 많이 커지기 어렵다. 또 눈꺼풀이 너무 두껍고 지방이 많은 경우 출혈이 많고 쌍커풀이 잘 풀린다. 눈이 제대로 안 떠지는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 쌍꺼풀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기대가 너무 커도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
- 눈 성형 이후 관리법은.
"수술 이후 처음에는 냉찜질을 해 주다가 3주일 이상 지나면 온찜질을 해 주고, 2~3일 정도 심장보다 머리를 높게 하여 지내면 붓기 빠지는 데 효과적이다. 음주나 흡연은 수술 이후 한 달 정도 피하는 게 좋다. 세안은 실밥 제거 이후 가능하며, 그 전에는 물티슈나 수건에 물을 적셔 눈을 제외한 부위를 닦 아주면 된다. 화장은 실밥 제거 이후 3~4일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 환자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은.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절개하면 쌍꺼풀이 절대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꼭 그렇지 않다. 5년 이후 풀리는 경우가 100명 중 한두 명은 된다. 또 트임을 하면 붙는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붙지 않는다. 예전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 눈 성형 전문의로서 가장 힘든 점은.
"환자들 만족도가 제각각인 것이 어렵다. 수술이 잘 됐는데 환자는 불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또 사람 얼굴은 원래 비대칭인데, 수술 때문에 짝짝이가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성형외과 의사는 관상가처럼 변하게 된다. 환자의 직업이나 나이·성향을 파악해야 환자가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 환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의 한계를 인지하고, 욕심을 너무 내지 않았으면 한다. 또 수술 전에는 후기나 병원 홈페이지를 보고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좋다. 병원은 3~4곳을 다니면서 본인과 궁합이 맞는 전문의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눈 모양을 충분히 전달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실력 있는 전문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이라고 하면 전문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기사출처 : 일간스포츠
기사원문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330634&cloc=